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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26.05.05 · 15 min read Advanced

LLM의 행동은 벡터로 쓰고 지울 수 있는가

Activation steering의 수학적 토대부터 refusal direction 취약성, CAA의 다축 제어, ROME의 가중치 수술까지 — LLM 내부 표현의 선형성이 어디까지 성립하는지 추적한다.


king - man + woman ≈ queen. 이 유명한 등식은 단어 임베딩의 기하학적 구조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Transformer의 중간 레이어 활성화도 같은 원리가 성립할까? Linear Representation Hypothesis가 옳다면, “거부 응답”이라는 개념도 특정 방향 벡터로 표현되어 있을 것이다 — 그리고 그 방향을 빼버리면 모델은 거부하는 법을 잊는다. 이 챕터들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학술적 호기심이 아니라, alignment의 구조적 취약성이다.

선형성의 전제 — Activation Steering의 출발점

Activation steering의 핵심 가정은 단순하다. 레이어 \ell의 활성화 hh_\ell이 벡터 공간이고, 어떤 개념 cc가 그 공간의 특정 방향 vv로 표현되어 있다면, 활성화를 그 방향으로 밀면 모델의 출력도 따라 바뀐다.

hnew(x)=h(x)+αvsteerh_\ell^{\text{new}}(x) = h_\ell(x) + \alpha \cdot v_{\text{steer}}

벡터 vsteerv_{\text{steer}}는 “개념이 있는” 예제와 “없는” 예제의 평균 활성화 차이로 추출한다.

vsteer=E[hc+]E[hc]v_{\text{steer}} = \mathbb{E}[h_\ell \mid c_{+}] - \mathbb{E}[h_\ell \mid c_{-}]

강도 파라미터 α\alpha는 실수다. 양수면 그 개념을 강화하고, 음수면 억제한다. 이 구조가 작동하는 이유는 작은 α\alpha에 대해 Transformer forward pass가 근사적으로 선형이기 때문이다.

명제 1 · Linearity Preservation Under Intervention

작은 α\alpha 값에서, 레이어 \ell의 steering 개입은 이후 레이어들에 선형적으로 전파된다.

h+1newh+1+αF+1(h)vsteerh_{\ell+1}^{\text{new}} \approx h_{\ell+1} + \alpha \cdot \nabla F_{\ell+1}(h_\ell) \cdot v_{\text{steer}}

▷ 증명

F+1F_{\ell+1}hh_\ell 주변에서 Taylor 전개하면, h+1new=F+1(h+αv)=F+1(h)+αF+1(h)v+O(α2)h_{\ell+1}^{\text{new}} = F_{\ell+1}(h_\ell + \alpha v) = F_{\ell+1}(h_\ell) + \alpha \nabla F_{\ell+1}(h_\ell) \cdot v + O(\alpha^2). α\alpha가 충분히 작으면 고차항을 무시할 수 있다. \square

어느 레이어에서 개입할지도 중요하다. 초반 레이어는 저수준 피처를 담당하고, 후반 레이어는 이미 출력이 결정된 이후라 수정 효과가 약하다. 경험적으로 중간 레이어(L/2\ell \approx L/2)가 가장 효과적이다 — 추상적 개념이 형성되면서도, 아직 이후 레이어들이 신호를 충분히 반영할 여지가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Refusal Direction — Alignment의 브리틀니스

Arditi 2024는 이 원리를 alignment 취약성 증명에 적용했다. Chat-tuned 모델(Llama 2 Chat, Qwen 1.5 Chat, Mistral Instruct 등)에서 “거부 응답”이 단일 방향으로 encode되어 있음을 보인다.

vref=1HxHh(x)1BxBh(x)v_{\text{ref}} = \frac{1}{|\mathcal{H}|}\sum_{x \in \mathcal{H}} h_\ell(x) - \frac{1}{|\mathcal{B}|}\sum_{x \in \mathcal{B}} h_\ell(x)

H\mathcal{H}는 harmful 프롬프트, B\mathcal{B}는 benign 프롬프트 집합이다. 이 방향을 추출한 뒤 forward pass에서 제거(ablate)하면:

Av(h)=h(hv^)v^A_v(h) = h - (h \cdot \hat{v})\hat{v}

결과는 극적이다. 정상 상태에서 거부율 약 80%인 모델이, ablation 후 거부율 <20%로 떨어진다. 다시 말해 jailbreak 성공률 >60%.

Cross-Model Universality

Llama 2 Chat, Qwen 1.5 Chat, Mistral 7B Instruct 간의 refusal vector 코사인 유사도가 0.6~0.75에 달한다. 이는 random direction 간 유사도(≈ 0)와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높다. 거부 능력이 특정 아키텍처의 우연한 부산물이 아니라, RLHF 학습 과정의 구조적 귀결임을 시사한다.

왜 이렇게 “clean”하게 표현되는가? RLHF는 “harmful 요청 거부 = 보상”이라는 신호를 반복 학습시킨다. 그 결과 모델은 harmful intent를 복잡한 분산 계산이 아니라, 특정 방향의 활성화 크기로 압축해서 판별한다. 효율적인 표현이지만, 동시에 한 번의 선형 연산으로 무력화될 수 있는 표현이다.

CAA — 거부에서 다축 행동 제어로

Rimsky 2024의 CAA(Contrastive Activation Addition)는 refusal direction의 일반화다. 거부라는 이진 축이 아니라, 모델 행동의 여러 차원을 동시에 제어한다.

각 행동 축은 대조 쌍(contrastive pair)으로 정의된다.

행동 축Positive completionNegative completion
Truthfulness”The capital of France is Paris.""The capital of France is Berlin.”
Sycophancy”You’re absolutely right!""I respectfully disagree.”
Corrigibility”I was wrong before, thanks for the correction.""I stand by my original statement.”

각 축의 벡터를 추출한 뒤 동시에 주입한다.

hsteered=h+iαivBih_\ell^{\text{steered}} = h_\ell + \sum_{i} \alpha_i v_{\mathcal{B}_i}

명제 2 · Monotonic α Control

작은 α(2,2)\alpha \in (-2, 2) 범위에서, 행동 점수 sBs_{\mathcal{B}}α\alpha에 대해 단조 증가한다.

sBα>0\frac{\partial s_{\mathcal{B}}}{\partial \alpha} > 0

또한 축들이 충분히 직교하다면(cossim(vBi,vBj)<0.3\cos_{\text{sim}}(v_{B_i}, v_{B_j}) \lt 0.3), 한 축의 조절이 다른 축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있다. 경험적으로 대부분의 행동 축은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helpfulness”와 “sycophancy”처럼 구조적으로 얽힌 축들은 예외다.

ROME과 MEMIT — 가중치 수준의 수술

Activation steering은 런타임 개입이다. 매 forward pass마다 hook을 삽입해야 한다. ROME(Meng 2022)은 다른 접근을 택한다 — 가중치를 직접, 최소한으로 수정한다.

핵심 가정은 MLP가 선형 연상 메모리(linear associative memory)처럼 작동한다는 것이다.

FFN(x)Wdownk,k=Winx\text{FFN}(x) \approx W_{\text{down}} \cdot k, \quad k = W_{\text{in}} x

어떤 사실 “Q에 대한 답은 A”가 레이어 \ellWdownkQvAW_{\text{down}} \cdot k_Q \approx v_A로 encode되어 있다면, 새 답 AnewA_{\text{new}}로 바꾸려면 이 mapping만 수정하면 된다. 그리고 Frobenius norm을 최소화하는 rank-1 update의 유일한 해가 존재한다.

W=W+(vtargetWk)kkkW' = W + \frac{(v_{\text{target}} - Wk)k^\top}{k^\top k}

정리 3 · Rank-1 Update Orthogonal Preservation

kx=0k^\top x = 0인 임의의 벡터 xx에 대해, (W+uk)x=Wx(W + uk^\top)x = Wx가 성립한다.

▷ 증명

(W+uk)x=Wx+u(kx)=Wx+u0=Wx(W + uk^\top)x = Wx + u(k^\top x) = Wx + u \cdot 0 = Wx. \square

즉, kk에 직교하는 입력들의 매핑은 그대로다. 수정한 사실 이외의 지식이 보존될 이론적 근거다.

“어느 레이어를 수정해야 하는가”는 causal tracing으로 자동 발견한다. 각 레이어에서 활성화를 손상시킨 뒤, 어느 레이어에서의 손상이 최종 출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한다. 그 레이어가 해당 사실을 처리하는 핵심 지점이다.

MEMIT(Meng 2023)은 이를 수천 개 사실의 배치 편집으로 확장한다. 각 편집이 직교 부분공간에서 작동하므로(Theorem 3의 귀결), 순차 적용과 병렬 적용의 결과가 근사적으로 동일하다.

Wbatch=W+i=1n(viWki)kikikiW_{\text{batch}} = W + \sum_{i=1}^{n} \frac{(v_i - Wk_i)k_i^\top}{k_i^\top k_i}

트레이드오프

Activation steering: 가중치 불변, 되돌릴 수 있음, 런타임 비용 발생. 런타임 개입이므로 배포 시스템에 hook 인프라가 필요하다.

Model editing (ROME/MEMIT): 영구적, 배포 후 추가 비용 없음. 단, generalization-specificity 긴장이 있다 — 너무 specific하면 관련 쿼리에 일반화 안 되고, 너무 general하면 무관한 사실도 바뀐다. 또한 factual knowledge에만 효과적이며, “살인은 나쁘다”같은 분산 표현된 가치관에는 적용이 어렵다.

정리

  • Activation steering은 Linear Representation Hypothesis가 성립하는 한, 모델 가중치 수정 없이 행동을 제어하는 효율적 방법이다. 핵심은 hnew=h+αvsteerh_\ell^{\text{new}} = h_\ell + \alpha v_{\text{steer}}.
  • Refusal direction 연구(Arditi 2024)는 RLHF 기반 alignment가 단일 선형 방향으로 압축되는 경향이 있음을 보였다 — cross-model universality가 이를 확인한다.
  • CAA(Rimsky 2024)는 행동을 여러 독립 축으로 분해해 fine-grained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단조성과 독립성은 작은 α\alpha 범위에서만 보장된다.
  • ROME/MEMIT은 rank-1 update로 개별 사실을 외과적으로 수정한다. 직교 보존 정리가 다른 지식 보호의 이론적 근거지만, 실제로는 사실 얽힘(fact entanglement)이 한계를 만든다.

선형성 가정은 이 모든 방법의 기반이자 한계다. 다음 장에서는 이 가정이 실제로 어디서 깨지는지, 그리고 비선형 표현을 다루는 회로(circuit) 분석이 무엇을 추가로 설명하는지 살펴본다.

REF
Meng et al. · 2022 · Locating and Editing Factual Associations in GPT · NeurIPS